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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만인가?기업의 똑똑한 마케팅인가? 슈링크플레이션

thelatestinfoandstory 2024. 10. 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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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가 고픈가? 이게 왜이렇게 작아보이지?'

 

제품을 사고 난 후, 그 제품의 내용물이 전과 달리 좀 부실하다고 생각되어

‘혹시 다른 제품을 산거 아닌가?’ 하고 포장을 다시한번 확인 해 볼때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상황을 의미하는 경제 시사 용어인 슈링크 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스킴플레이션/히든인플레이션

 

슈링크 플레이션의 정의

슈링크 플레이션이란 수축, 줄어듬을 뜻하는 슈링크(shrink)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제품의 양이나 사이즈, 혹은 퀄러티가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그대로인 현상, 즉

용량이 줄어들었으니 가격도 내려가야 하는데 가격 변동이 없다는 것은 결국

가격이 오른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물가인상이라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줄어들었다라는 슈링크와 합쳐져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생성된것 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처음사용

슈링크 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대통령 특별 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회로 활동했던 피파 맘그렌 (Pippa Malmgren) 이라는 경제 학자가

2009년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경제 시사 뉴스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예

슈링크 플레이션의 예로는,

과자나 쵸코렛, 아이스크림등의 용량 줄어듬을 들수 있겠는데요.

 

슈링크플레이션 예

그렇다면 왜 이같은 치사(?)한 전략을 기업들은 추구할까요?

슈링크 플레이션의 원인

1.제품 생산 가격 상승

원재료,자재, 인건비, 에너지, 대지 또는 건물 사용료등

제품 생산에 드는 비용이 상승함에따라

같은 제품의 생산 가격이 상승하게 됨

2.치열한 시장 경쟁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무한 경쟁 시장에서 각 기업들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 시키면서 수익도 챙겨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됨.

 

그렇다면 가격을 올리면 되지않나?

소비자 기만 vs 기업의 똑똑한 마케팅

소비자들은 제품의 양이나 질보다는 제품의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른 기업들의 추세로 볼수있는데요,

 

제품 구매결정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격은 그대로 두고, 대신 용량이나 사이즈를 줄여 수요를 유지하고자하는

전략적 마케팅인셈 입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변경된 용량을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를 속이는것이 아니니 딱히 법적 제재를 받을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일테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격과 겉포장이 예전과 동일하여 같은 제품’이라는 믿음으로 구입하였는데

그 믿음이 깨지게되니 속아서 샀다라는 기분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소비자기본법 제4조 제2호에서 ‘소비자는 물품 등을 선택함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소비자의 권리를 규정하고 있는데

슈링크플레이션은 이를 어긴것과 다름없으니 법적 제재를 받아 마땅하다

또한,

용량을 그대로 두고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 정직한 마케팅이다 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가격 민감도에 따라

작은 변화에도 수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격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선택할수있는 최선(?)의 마케팅인 슈링크플레이션을 채택하는것이

똑똑한 전략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두고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또는 히든인플레이션(Hidden Inflation)이라는 유의어도 나오게 되었는데요,

슈링크플레이션의 유의어

스킴플레이션 (Skimpflation) 이란

써야할곳에 시간이나 돈, 재료등을 제대로 쓰지않고 인색하게 구는 것을 의미하는 스킴(skimp)

물가인상이라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단순히 생산되어지는 제품들에만 의미가 한정된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스킴플레이션의 예

  • 레스토랑의 메뉴는 동일하나 그 안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보다 싼것으로 대체
  • 호텔 숙박시 숙박료에 포함된 각종 어메너티(샴프,린스,바디클린져,비누등)를

       저렴한것으로 변경

  • 호텔 룸서비스(청소)를 하루에 한번에서 이틀에 한번으로 늘림

다음으로,

히든인플레이션 (Hidden Inflation)이란,

숨겨진이라는 뜻의 히든(hidde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데요,

눈에 띄지않게 숨겨진 물가인상이라는 뜻으로, 슈링크 플레이션이 결국 제품이나 서비스등에서

가격이 인상된것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마치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여

계속 구매 또는 사용하게 만들기 때문에 슈링크 플레이션을 히든인플레이션이라고

지칭하게 된 것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인지는 오로지 소비자의 몫?

그렇다면 이런 히든인플레이션인 슈링크플레이션은 오직

소비자가 매번 용량을 추적하여 변경된것을 인지하는 수 밖에는 없는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외국의 입법 사례들을 살펴보면

외국의 입법 사례

  • 브라질 : 제품 용량과 함량에 변화가 생길 경우 이를 제품 외관에 6개월간 표기하도록 의무화
  • 러시아 : 용량의 변화가 있을 시 6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표시
  • 캐나다 : 슈링크플레이션과 같은 행위를 적발하고 조사하는 ‘식료품 태스크포스’를 출범
  • 프랑스 : 제품의 용량에 변화가 있을경우 이를 라벨링하여 소비자들에게 고지 해야 함
프랑스 슈링크플레이션 라벨 의무화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은 아직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법률적 제재가 확립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2025년부터는 강화된 용량표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화 디지털화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로 무장하게 되고

기업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고

이익을 내야하니...장사하기 쉽지 않은 시대를 겪고 있는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국 기업들 힘내서 보다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들을 많이 만들어 주셔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으뜸기업이 되시실 기원합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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